OTT는 집 소파에서만 보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출장길 비행기 안에서, 여행지 호텔 방에서, 아이와 함께 거실에서 보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소와 함께 보는 사람이 바뀌면 필요한 설정도 달라집니다. 비행기에서는 미리 저장해 둔 콘텐츠가 있어야 하고, 호텔 TV에서는 로그아웃을 잊으면 곤란하며, 아이가 볼 때는 시청 제한을 걸어 두어야 마음이 놓입니다. 이 글에서는 자주 겪는 네 가지 상황을 골라 각각 미리 해 두면 좋은 설정을 정리했습니다. 메뉴 이름과 위치는 서비스마다 조금씩 다르니 각 서비스의 도움말과 함께 확인해 주세요.
비행기나 지하철처럼 인터넷이 없는 곳
비행 시간이 긴 여행이나 통신이 불안정한 구간을 지날 때는 오프라인 저장 기능이 가장 유용합니다. 대부분의 OTT 앱은 작품 상세 화면에 저장 버튼을 두고 있으며, 와이파이에서 미리 받아 두면 인터넷 없이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작품이 저장을 지원하지는 않고, 요금제에 따라 저장 가능한 기기 수나 편수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출발 전날 와이파이 환경에서 저장해 두고, 저장이 끝났는지 비행기 모드에서 직접 재생해 확인합니다.
- 저장 화질을 높게 설정하면 용량을 많이 차지하니 휴대폰 저장 공간을 미리 확보합니다.
- 저장한 콘텐츠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만료되거나, 일정 기간마다 온라인 접속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기내 좌석의 전원 사정은 항공기마다 다르니 보조 배터리와 유선 이어폰을 함께 챙깁니다.
출국 후 해외에서 접속하면 국가별 콘텐츠 제공 범위가 달라 저장해 둔 작품을 다시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볼 작품은 출국 전에 미리 저장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호텔이나 숙소의 TV로 볼 때
호텔 TV에 OTT 앱이 설치되어 있다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어 편리하지만, 공용 기기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비밀번호를 TV 리모컨으로 직접 입력하기보다 휴대폰으로 화면의 QR 코드를 찍거나 인증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을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휴대폰 화면을 TV로 보내는 캐스트 기능을 쓰면 TV에 계정 정보를 남기지 않아도 됩니다. 단, 캐스트 기능은 휴대폰과 TV가 같은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호텔 네트워크 구조에 따라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과 HDMI 케이블을 챙겨 가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체크아웃 전에는 반드시 TV 앱에서 로그아웃하세요. 깜빡했다면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계정 설정에 들어가 로그인된 기기 목록에서 해당 TV를 지우거나,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하는 기능을 쓰면 됩니다. 나중에라도 기기 목록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낯선 기기에서 내 계정이 쓰이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혼자 볼 때
아이에게 태블릿이나 TV를 맡길 때는 키즈 프로필을 따로 만들어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키즈 프로필에서는 연령에 맞는 작품만 보이도록 범위를 정할 수 있고, 성인 프로필로 바로 넘어가지 못하게 프로필 잠금 비밀번호를 걸 수 있는 서비스도 많습니다.
- 성인 프로필마다 잠금 번호를 설정해 아이가 다른 프로필로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 다음 화 자동 재생을 꺼 두면 시청 시간을 조절하기 쉽습니다.
- 시청 기록을 가끔 확인해 아이가 어떤 작품을 보는지 살펴봅니다.
- 결제가 가능한 앱 마켓 계정은 아이 기기에서 구매 승인을 받도록 설정합니다.
거실 TV를 가족이 함께 쓸 때
한 계정을 가족이 함께 쓰면 추천 목록이 뒤섞여 내가 보던 작품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가족 구성원마다 프로필을 나누면 이어 보기와 추천이 각자 따로 관리됩니다. 동시 시청 가능 인원은 요금제마다 다르니, 가족이 각자 다른 방에서 동시에 보는 일이 잦다면 요금제 조건을 확인해 보세요. 프로필 이름 옆에 사진이나 색을 다르게 지정해 두면 어린 자녀나 어르신도 자기 프로필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TV 앱에서 프로필 선택 화면이 매번 뜨도록 설정해 두면, 다른 사람의 시청 기록에 내 작품이 섞이는 일도 줄어듭니다. 계정 공유 범위에 대한 정책도 서비스마다 바뀌고 있으니 각 공식 사이트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러 서비스를 함께 구독하는 집이라면 어떤 작품이 어느 서비스에 있는지 찾는 일도 번거롭습니다. 이럴 때는 OTT 분야 안내처럼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 둔 링크모음 페이지를 즐겨찾기해 두면 편합니다.
무엇을 볼지 정하지 못해 앱을 이리저리 넘기다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작품 정보와 평점을 먼저 확인하고 볼 작품을 고른 다음 해당 서비스를 여는 순서가 효율적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정보를 먼저 찾아보고 싶다면 영화드라마 분야 안내에서 평점과 작품 정보 사이트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볼 작품이라면 연령 등급과 상영 시간도 미리 확인해 두면 고르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다른 분야 사이트까지 넓게 정리해 두고 싶다면 주소월드 같은 주소모음 서비스나 최신 링크모아 페이지를 참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사이트모음을 쓰든 로그인과 결제는 공식 앱이나 공식 주소에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상황마다 설정을 처음부터 찾으려면 번거롭지만, 한 번 해 두면 다음부터는 거의 손댈 일이 없습니다. 이번 주말에 우리 집 OTT 계정의 프로필과 기기 목록부터 정리해 보시고, 자주 쓰는 서비스의 공식 주소도 함께 주소모아 두세요.
